나는 산에 자주 간다. 그것도 사람들을 피해서 간다.
일요일 날 근교의 산으로 가면 이 건 완전히 남대문 시장처럼 복세통속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 복세통속에서 어떻게 산과 동화가 될 수가 있겠는가.
그래서 나는 혼자서 남들이 가지 않는 코스나 아니면 조금은 덜 알려진 산으로 간다.
뜨거운 여름날 산에 가는 것은 더욱 그러하다. 뜨거운 한 여름에는 그 많던 사람들이 모두 어디로 갔는지 산이 조용하다.
이런 날은 정말 혼자만의 호젓한 산행을 할 수가 있어서 좋다.
어떤 때에는 산행이 끝날 때까지 한 사람도 만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장마가 끝 난후의 한 여름 산행은 장맛비로 길게 자란 억쇄를 헤치면서 나아가는 재미가 더해서 더욱 좋다.
명상이란 내가 좋아하는 일에 열중을 하면서 그 일에 빠지면 된다고 말하기도 한다.
아무도 산중에서 만나지도 못하는 날은 그 큰 산이 모두 나의 것이요,
그리고 혼자만의 깊은 생각 속에서 제대로 된 명상의 시간을 가질 수가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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