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

북한산 삼국시대부터 불린 산의 이름

은당 (恩堂) 2008. 12. 5. 13:34

우연히 고양시청 불로그에서 본 글입니다.

강북구에서는 삼각산이라고 하고,,,,,,,,,,,,,,,,, 참으로 헷 갈립니다.

 

요즈음 북한산 명칭에 관한 각 지자체간 ,일부 관련학자들 간에 여러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북한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고양시와 삼각산과 북한산 일부를 포함하고 있는 서울시 강북구간에 의견대립이 첨예하다.

 이에 이번 고양이야기 에서는 북한산이 가지고 있는 역사성과 정통성을 관계문헌과 기록 등을 통해 알아보고자 한다.

 

 서울 강북구의 2가지 주장

 지난 11월 10일 서울 강북구 주최 학술포럼 세미나가 서울 태평로 프레스 센타에서 있었다. 이 자리에서 논문을 발표와 지정토론을 통하여 첫째 북한산이란 이름은 1916년 일본인 사학자 금서룡이 북한산을 공식적으로 보고서에 기록되면서 굳어진 일제식 이름이며 잔재이기 때문에 반드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둘째는 북한산은 고대기록에 보이는데 이는 산 고유의 이름이 아니라 북한산주, 또는 북한산군과 같은 지명이나 지역의 이름이지 고유산의 명칭이 아니라는 것이였다.

 이러한 이유를 들어 강북구는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서울시 및 국가 지명위원회에 북한산 명칭을 삼각산으로 바꾸어 달라는 청원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고양시는 여러 관련문헌과 기록, 문화재 명칭 등을 들어 북한산이 우리 고유의 명칭이며 북한산도 명백히 산의 명칭임을 밝히고 있다.

일제의 잔재도 아닌 북한산을 일제의 잔재라는 역사왜곡을 통하여 삼각산으로의 개명을 절대 반대하고 있는데 그 역사적 논리를 살펴보자

 

북한산은 대부분 고양시에 위치

북한산은 고양시 덕양구 효자동과 서울시 강북구, 도봉구, 성북구, 종로구, 서대문구, 은평구 일대에 걸쳐있는 명산으로 총 28개의 주요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이중 가장 아름다운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 세봉우리를 삼각산이라 부르며 현재 문화재청 명승지 제 10호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이 삼각산 중 백운대와 인수봉은 고양시 덕양구 북한동 산1-1번지에 속한 100% 고양시 구역이며 만경대는 강북구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

이 면적을 정리해 보면 삼각산의 92%가 고양시구역 이고 강북구는 8%를 차지한다.

 

북한산은 고구려 백제 신라가 함께 사용한 산의 명칭

북한산에 대한 기록은 고대기록에 자주 등장한다, 우선 삼국사기 백제본기 개루왕 5년조 (서기 132년)를 보면  “5월 2일에 북한산성을 쌓았다” 다는 기록이 보이고 이후 고구려 기록에는 기고구려 본기 영양왕 14년 (603년)에 신라의 북한산성 공격이 있었으나 이기지 못하고 물러나다”. 라는 기록이 있다.

삼국사기 신라본기4. 진흥왕 16년 (555년)에 록에는 “왕이 북한산을 순행하여 강역을 확정하다” 라는 기록이 보인다.

이외에도 조선왕조실록 세종조 및 숙종, 영조대에 이르기까지 200여곳에 북한산 및 북한산성 기록이 표기되어 있다. 이후 1900년대 초반 외국인들의 사진 자료에도 북한산이라 명확하게 표기하고 있다.

이러한 자료를 토대로 하여 북한산은 2000년 전 삼국시대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사용한 고유한 명칭임을 확인 할 수 있는 것이다.

 

 

 

  

삼각산은 북한산의 좁은 의미 고려 성종대 이후에 사용

고대 삼국시대의 기록에 삼각산이란 명칭에 대한 기록은 보이지 않는다. 삼국사기를 중심으로 한 고대 기록에 북한산은 또는 부아악이란 기록이 보이는데 대부분 북한산 및 북한산성에 대한 기록이다.

 삼각산은 고려조 성종 이후부터 조선조에 이르기 까지 북한산과 함께 사용된 산의 이름이다. 북한산 중 가장 아름다운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 이 세봉우리를 삼각산이라 하는 것이다. 이 면적은 북한산 총면적의 약 0.5%에 해당한다. 여기에 비해 북한산은 삼각산을 포함하여 30여개의 산 봉우리를 포함하는 매우 넓은 지역을 지칭하는 이름이다. 북한산 자락의 8개 지방자치단체가 여기에 포함된다. 이러한 이유로 문화재청도 북한산 면적 중 극히 일부인 0.5%에 해당하는 삼각산만 명승으로 지정 관리하고 있는 것이다.

 

 

관련학회 및 기관의 의견을 받아 정부에 전달

고양시는 금번 북한산 명칭과 관련하여 관련학회인 대한지리학회를 비롯하여 국사편찬위원회, 문화재청, 국립중앙박물관,과 협의하여 북한산이 일제의 잔재가 아님을 분명히 하고 이를 문서로 받아 지명위원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아울러 도시명이 누락된 삼각산도 문화재청에 건의하여 92%를 차지하고 있는 고양시의 명칭을 넣어 고양 삼각산으로 바꾸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전국민을 대상으로 북한산에 대한 홍보 및 교육을 통하여 북한산의 역사와 문화유산, 산의 유래 등을 체계화 나갈 계획이다.

 

                                                                                                                                                                     글,사진 . 고양소식지 편집위원 정동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