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산, 산,,,,,,,

2011. 8. 19~8.20. 가리왕산(둘째날)

은당 (恩堂) 2011. 8. 22. 17:35

둘째날, 상봉 - 마항치삼거리 - 어은골임도 - 배나무쉼터 - 매표소

일찍 잠자리에 들었으나 습한 공기와 예상외로 추운 날씨 그리고 바닥이 고루지 못해서 자다 깨고를 반복하면서 거의 날 밤으로 밤을 새웠다.

항상 이맘 때면 침낭커버만 가지고 밤을 보냈기에 가볍게 생각을 하고 준비한 침낭커버만 가지고 밤을 지내기에는 너무나 날씨가 차가웠다.

일찍 자리에서 일어나 따뜻한 국밥을 끓여 먹고 일출을 기대하고 하늘이 개이기만 기다렸으나 개일듯 개일듯 애만 태우다 날이 밝고 말았다.

이날 일정이 정선, 태백을 거쳐서 도계로 가 후배와 만나서 가곡면으로 갈 계획이라서 군내 버스 시간에 맞추어서 하산을 하여야 하기에 서둘러 하산길에 올랐다.

어은골임도에 다 가서 세명의 산꾼을 만날 수가 있었을 만큼 조용하고 한적한 산행이었다.

가리왕산 산행에서 특이하였던 것은 다른 지역의 산보다 습도가 높아서 솔로이스트 안에는 심한 결로가 생겼으며 또 비상용으로 지참을 하는 습도에 강한 성냥도 눅눅해져서 전혀 사용을 할 수가 없었다. 갖고 있는 중국산 라이터는 고장이 났고 두 셋트의 비상용 성냥까지 사용을 하지 못하게 되어서 난감하였으나 따로 비상용으로 배낭 속에 갖고 다니면서 잊고 지냈던 지퍼 라이타가 생각이 나서 불을 이용할 수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