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9. 24. 영동 천태산
누교리 버스정류장 - 영국사 - A코스 - 정상 - C코스 - 영국사 - 누교리
지난 주에 불곡산에 갔다가 아기자기한 산행을 못해서 인지 갑자기 천태산이 가고파 졌다.
천태산은 내가 뛰어 놀면서 자랐던 강원도 시골 뒷산보다도 작고 위험도가 덜한 산이나 나름대로 아기자기하게 등산코스를 만들어 놓아서 줄을 잡고 오르내리는 재미가 있는 산이다. 다른 산처럼 인공적인 나무계단이나 철계단을 만들지 않고 지금있는 그대로를 지켜주었으면 좋겠다.
열차표가 없기에 입석으로 갈 생각으로 영등포 역에 나갔더니 마침 아침 6시 열차 좌석이 있어서 펀안하게 앉아서 옥천으로 갔다. 옥천역에서 귀경 열차표를 알아보니 마침 17시33분 열차 한 좌석이 있어서 올라 오는 차편도 준비를 하였기에 마음 편히 천태산으로 향하였다. 영동 양산행 9시 버스(예전에는 2,100원이었는데 지금은 1,150원으로 버스비가 내렸음.)를 타고 누교리 천태산 들머리에 내리니 9시 40분, 아침 햇볕이 따가운 아스팔트 길을 걸어서 천태산 주차장에 도착할 쯤부터 밀려들어 오는 산악회 버스가 한두대가 아니었다. 4시 5분까지 누교리에 도착을 하면 되기에 여유있게 그 많은 산악회 사람들 틈에 끼어서 쉬어 쉬어 산행을 하였다. 로프를 잡고 오르는 코스마다 겁이나서 엉거 주춤하다기 미끄러지는 사람 또는 이상한 폼으로 오르는 사람 등 전국에서 온 많은 산꾼들과 그들의 몸 개그에 웃어가면서 정상에 올랐다. 이날 천태산은 서울말부터 전국의 지방 사투리가 뒤 섞여 북세통을 이루었다. 하산길은 C코스가 위험하다 하여서 모두들 D코스로 하산들을 하기에 나는 C코스를 택하여서 하산을 하면서 자리가 좋은 곳에서는 마냥 쉬어가면서 하산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