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8. 24~25. 명지산(둘쨋날)
명지1봉 - 화채봉 - 사향봉 - 익근리 주차장
밤새 자다 깨다를 반복하다가 일찍 일어나 정상으로 가니 동쪽하늘에 여명이 너무나 아름답다.
오랜만에 산정에서 아름다운 일출을 보니 너무나 기분이 상쾌하고 좋았다.
일출을 보고 박지로 돌아 와 물을 점검하니 라면을 끓여 먹으면 하산하는데 물이 부족할 거 같아서 누룽지를 조금만 끓여서 먹고 화채봉으로 출발을 하였다.
날씨는 아침부터 햇볕은 따가웠고 무더위는 변함이 없었다.
그래도 조금은 시원한 시간에 움직이기로 하고 화채봉으로 가는 동안 금강초롱을 찾았으나 그 많았던 꽃들이 어디를 갔는지,,,,
화채봉에서 사향봉 쪽은 초행길이고 또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아서 인지 길도 뚜렷하지가 않았다.
그 동안 산에 다닌 경험으로 길을 찾아서 사향봉으로 가는데 가평군에서 만들어 놓은 이정표의 Km가 터무니없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날머리를 한 시간 남겨 놓은 지점에서 배낭 옆 주머니에 카라비나와 같이 도망가지 않게 묶어 놓은 1리터 물통이 떨어져서 때굴때굴 굴러간다.
그렇지 않아도 무더운 날씨에 아껴 마시면서 익근리까지 갈 물이였는데,,,,
무더운 날씨에 물도 없이 그저 시원한 맥주 한 캔을 생각하면서 익근리 주차장에 도착을 하여서 편의점에서 이온수를 먼저 쉬지 않고 들이키고 다시 물 한 병을 또 마셨다.
물을 4리터를 준비해서 산에 올랐지만 어제 2.4리터를 마셨고 저녁 식사 그리고 아침, 남은 물 0.3리터 정도는 물통과 함께 사라졌고 0.4리터로 5시간을 걸었으니 얼마나
목이 말랐을까. 잠시 쉰 후에 맥주 한 캔을 마시니 조금은 살 것 같았다.
2시 20분 가평행 버스가 20분이 늦게 오는데 버스가 승객으로 꽉 차서 도저히 더 못 태우겠단다.
이거 놓치면 5시 20분, 아마 또 대만원일 덴데,,,,
비박배낭을 메고 그냥 뒷문으로 밀어 붙였다. 그리곤 가평역까지 차가 밀리는 통에 1시간 30분여를 땀을 질질 흘려가면서 도착을 하였고 가평역에서 다시 물 한 병을 사서 마시고 상봉역까지 또 꼬박 서서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