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산, 산,,,,,,,

2013. 10. 31. ~ 11. 1. 가리산(둘쨋날)

은당 (恩堂) 2013. 11. 2. 11:31

정상 -세득이봉 - 등골산  - 역내리 역내교회

 

바람 한 점 불지 않은 조용하고 편안한 밤을 보내고 일출을 보려고 일찍 일어나 간단히 이른 아침을 먹고 일출을 기다렸으나 일출 역시나 기대 밖이었다.

한번에 너무나 많은 것을 기대한 내가 문제지,,,,,,

휴양림으로 내려 가서 4 Km 걸어서 두촌으로 나가느니 시간도 충분하기에 등골산으로 해서 산 능선을 타고 나가기로 하고 9시에 정상에서 출발을 하였다.

2시간 반에서 3시간이면 충분히 두촌휴계소에 도착을 하리라고 생각을 하였는데 등골산을 지나면서부터 길은 희미해지고 또 아예 길이 없어지기도 하여 알바를 하기를 여러번, 때에 따라서는 사면에서 미끄러지기도 그리고 숲을 뚫고 나가기도 하면서 길을 찾아서 하산을 하는데 또 왜 그리도 작은 봉우리들이 많은지 내려갔다가 올라가고, 오르면 또 내려가고,  네시간이 지나면서 부터는 지겹기도 그리고 지쳐가기 시작을 하였다.

멀리서 자동차의 소리가 들리고, 산 밑에 농가도 보이지만 뚫고 내려 갈 길이 없다보니 그저 그 길고 긴 능선을 타고 내려 가는 수 밖에는 다른 대안이 없었다.

도착 20여분 전부터는 길이 뚜렸해지고 또 차 소리도 크게 들린다.

산에서 내려서니 바로 보이는 것이 교회 탑, 역내교회였다. 그 때가 오후 2시 10분, 정상에서 5시간 10분이나 걸린 셈이다.

그곳에서 겨우 사람을 만나서 길을 물어 보니 조금 더 내려가면 버스 정류장이 있다고 한다.

버스정류장 바로 곁에 사시는 노인분이 어떻게 이리로 내려 왔느냐며 버스가  이십분 더 있어야 온다면서 커피 한 잔을 타 주신다면서 부르신다 .

베낭을 내려 놓고 노인분께 가는데 예상보다 빠르게 마침 군내버스가 들어 온다.

급히 뛰어 와서 버스에 오르고 차창 밖으로 어르신께 못 마신 커피지만 고마운 인사를 드리고 홍천에 도착을 하니 2시 50분, 차표가 4시 차 밖에 없다기에 표를 예매하고 예전에 홍천에서 맛있게 먹었던 선지해장국을 잘 하는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귀경 길에 올랐다.

(네이버지도를 키면 현재의 내 위치와 내가 가려는 위치의 방향을 알 수가 있기에 하산을 하면서 방향을 잡아 나가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물론 등로나 다른 아무런 표식은 없지만 전체적인 윤곽안에 내 위치 그리고 가려는 방향을 알 수가 있기에 이번 하산길에 유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