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 1. 관악산 일출 그리고 기다림
두 달 동안 산에 못 가고 보내다 새해 일출 맞이 산행을 한다고 새벽에 관악산으로,,,,,,
경기도 버스는 오전 5시가 넘어야 운행을 시작하는데 서울버스들은 4시 반이면 운행을 하기에 일찍 504번 버스를 타고 중간에 환승을 한 후에 사당동으로 가서 평소 사당동에서 잘 오르던 코스로 올라 철계단을 지나서 파이프능선으로 갔다.
관음사 쪽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산을 오르고 있었고 건너편 능선에도 많은 사람들이 렌턴을 켜고 오르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처음부터 조용한 파이프능선으로 올라 일출을 보고 나만의 쉼터에서 간단히 식사를 하고 하산을 하기로 하였기에 일출 시간에 맞추어서 파이프능선에 도착을 하려고 하였는데 도착을 하니 7시 10분,,,
2011년도 크리스마스이브 날 새벽에 올라 많은 눈이 쌓여있던 눈 덮인 풍광이 아름다웠던 그 곳에서 50여 분을 보낸 후 일출을 맞이하고 그리고 쉼터로 가 지저분하게 돌아다니는 쓰레기를 청소하면서 시간을 보내다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관악산에서 드물게도 파이프능선으로 들어서는 초입부터 온 몸이 휘청거릴 정도로 바람이 엄청 거세게 불었고 이 바람은 하산할 때까지 불었고 능선에서 내려 올 때에는 거의 5분 간 눈도 펑펑 내렸다.
파이프능선에서 일출을 기다리는 시간 동안 시야는 미세먼지 때문인지 뿌옇게 잘 보이지가 않았고 자리를 잡은 위치 때문에 해도 거의 8시가 다 되어서 청계산 위로 솟아올랐다. 미세먼지(뉴스를 보고 알았지만 황사) 때문에 뜨는 새해 첫 해도 그리 맑고 밝지가 않았다.
그래도 새해 첫 일출을 보면서 마음 속으로 모두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기도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