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틱은 제 것이 아니랍니다.
저는 산이 망가질까 봐 스틱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산행을 하면서 작은 풀 한포기 밟고 지나가는 것도 마음 아프게 생각을 하는 사람입니다.
아직은 두 다리가 튼튼해서 스틱을 사용하지 않아도 문제가 없습니다.
아마 늙어 힘이 없어서 더 이상 산엘 오르지 못하게 되었을 때에는 걷기라도 하여야 하겠기에 지팡이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저는 앞서 가면서 휘두르는 스틱에 눈이 찔릴까 두렵고 또 바위 위에 스틱을 질질 끌면서 내는 쇠소리가 제일 듣기 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