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산 명칭 복원은 민족 정체성 찾는것"

스포츠한국  기사전송 2008-11-12 07:05

학술세미나 열려 삼각산의 명칭을 바로잡자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삼각산 제이름 찾기 범국민추진위원회가 주관하고 서울 강북구, 강북문화원이 후원하는 '삼각산 제이름 찾기 학술세미나'가 1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1991년부터 삼각산 명칭 복원 운동을 전개해 '삼각산 전도사'라는 명칭을 얻은 김현풍 강북구청장은 환영사를 통해 "삼각산 명칭 복원은 단순히 이름을 찾는 좁은 의미가 아닌 후손에게 올바른 역사와 민족 정체성을 물려주기 위한 것"이라며 "본래 이름을 찾는 것은 일제 잔재청산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석구 가천의대총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각종 문헌과 연구결과에서 삼각산이 바른 명칭임에도 불구하고 북한산으로 잘못 알려진 사실이 안타깝다"며 "지명을 바로잡는 일 뿐만 아니라 이런 일이 벌어진 원인에 대해 정확히 집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홍윤식 일본규슈대 특임교수, 김주환 동국대 교수, 오경후 한국불교선리연구원 선임연구원, 박경룡 서울역사문화포럼회장이 각각 삼각산 명칭 복원의 당위성에 관해 각각 주제발표를 했다. 발표자들은 삼각산은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1,000년 동안 불려온 명칭이며, 북한산은 1916년 조선총독부의 고적조사위원이었던 이미니시 류가 한강 이북의 서울지역을 가리키는 행정구역명인 '북한산'을 잘못 이해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남대문을 숭례문이라 부르듯 북한산을 삼각산으로 부르는 것이 마땅하다고 설명했다. 김성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