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줄수록 아름답다.

이런 저런 이야기

난 부탁했다.

은당 (恩堂) 2016. 5. 31. 17:37

   







난 부탁했다 / 작자 미상

  
나는 신에게 나를 강하게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내가 원하는 모든 걸 이룰 수 있도록.

하지만 신은 나를 약하게 만들었다. 겸손해지는 법을 배우도록.
 
나는 신에게 건강을 부탁했다.
더 큰 일을 할 수 있도록.

하지만 신은 내게 허약함을 주었다. 더 의미있는 일을 하도록.
 
나는 부자가 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행복할 수 있도록.

하지만 난 가난을 선물받았다. 지혜로운 사람이 되도록.
 
나는 재능을 달라고 부탁했다.
그래서 사람들의 찬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지만 난 열등감을 선물받았다. 신의 필요성을 느끼도록.
 
나는 신에게 모든 것을 부탁했다.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지만 신은 내게 삶을 선물했다.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도록.
 
나는 내가 부탁한 것을 하나도 받지 못했지만
내게 필요한 모든 걸 선물받았다.
 
신은 내 무언의 기도를 다 들어 주셨다.
 
모든 사람들 중에서
나는 가장 축복받은 존재이다.

  
 ( 뉴욕 신체 장애자 회관에 적힌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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