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벼루고 벼루었던 덕룡산, 주작산행,,,,
장마철이라 일기예보를 수시로 확인을 하여가면서 날짜를 잡고 강진으로 출발을 하였다.
강진에 도착을 하여서 차표 파는 곳에서 소석문 가는 버스를 확인을 하여서 차표(1300원)를 구입한 후, 버스 타는 것을 안내하는 사람과 다시 확인 그리고 버스를 타면서 기사에게 확인을 하였었는데 버스는 엉뚱한 곳에서 하차를 하여 주었다. 같이 내린 주민은 다시 뒤 돌아서 한 정거장을 걸어가면 된다고 하였고,,,, 비가 오락가락하는 길을 되돌아서 걸어가 산행 들머리에 서니 사진에서 보던 다리가 있고 주변의 상황도 비슷하였고 많은 산악회 리본들이 달려있었다. (하산을 한 후에 알았지만 그곳은 대석문이었다.)
그곳에서 다시 만난 몇 사람에게 물어 보니 모두 잘 모른다고 하였다. 결국은 다리를 건너서 산행을 시작하였으나 계속 내리 퍼 붙는 비에 속도는 나지가 않았고 바위를 타고 올라서 일차 능선에 올라서니 주변은 내리는 비와 짙은 개스로 전혀 보이지가 않았다. 앞으로 계속 치고 나가다가 잠깐 소낙비가 그친 순간 바람에 들어 난 산세와 산 아래, 주변의 풍경은 전혀 지도와는 다른 풍경이었다. 순간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끼고는 가까운 지인에게 전화를 하여서 주변의 상황을 말하면서 물어 보니 덕룡산이 맞는다고 한다. 인터넷으로 일기예보를 수시로 확인을 하는데 소낙비는 그쳤고 곧 구름만 많을 거라고 예보를 한다. 그런데 비는 계속 내리고,,, 갈등의 순간도 있었지만 계속 치고 나가기로 하고 비를 피해서 잠깐 쉰 후에 길을 나섰는데 한참을 가다보니 다시 되 돌아서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짙은 개스 때문에 한 십 여분을 알바 한 후에 바위 능선을 넘고 넘어 나가는데 이정표는 계속 절로 가는 것만 있고 산 이름은 전혀 볼 수가 없었다. 다시 지인에게 전화를 하여서 물어보니 여전히 덕룡산이 맞는다고 한다. 결국은 시간에 비해서 하늘이 많이 흐려서인지 주변은 어두워지기 시작을 하여 하산을 하기로 하고 리본이 달린 길을 따라서 내려갔으나 갑자기 길은 끊어지고 가시넝쿨과 칡넝쿨이 엉켜 길을 막고 있었다. 길을 찾느라 그 숲을 뚫고 잠깐 나갔으나 도저히 뚫고 하산을 할 수가 없다고 판단을 하고 다시 되 돌아 능선으로 올라 와 계속 치고 나가다 좋은 곳에서 비박을 하기로 하고 계속 나갔다. 바람재라는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야영을 하기로 하고 텐트를 치는데 마침 비는 그쳐있었고 식사를 준비하면서 다시 지인에게 전화를 하였으나 변함없이 덕룡산이란다. 일기예보에서는 밤에도 비가 간간히 내리고 천둥, 번개가 친다고 하고 또 내일은 천둥, 번개에 20~60mm 비가 내리겠다고 한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만덕산 기도원이라고 이정표기 되어있는 곳으로 하산을 하기로 하고 계속 인터넷으로 검토를 하였으나 현재 있는 위치를 확인할 수가 없었다. 만덕산 기도원이라는 이정표를 보고서도,,,, 비가 간간히 내리는 속에서 식사를 하는데 고라니가 곁에 다가 왔다가 화들짝 놀라서 달아난다. 밤새도록 바람은 거세게 불었고 비는 가끔 퍼 부었다가 그치고를 반복하였다.
지금까지 산에 다니면서 더 위험하고 또 더 힘든 경우를 당하였던 적이 많았지만 이렇게 어이없는 환경에 처하기도 처음이었다.
아침 일찍 하산을 하여 버스를 탈 수가 있는 큰길을 찾는데도 한참 애를 먹었고 또 길에는 지나다니는 사람이나 차는 없었다. 한참을 걸어가는데 마침 오트바이 한 대 지나가기에 버스 정류장까지 도움을 받았다. 그곳 버스 정류장에 있는 지도를 확인을 하니 바로 만덕산이란다.
바람재에서 만덕산 정상 까지는 800m만 가면 되고 또 한 두시간이면 정상을 오른 후 주변에 있는 백련사 그리고 다산서원 등을 돌아 볼 수가 있었는데도 전혀 현 위치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지를 못하다보니 어이없이 돌아오고 말았다.
이번 산행으로 느꼈지만 강진 주민들이 너무나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지역을 잘 모른다는 것이었다. 하산을 한 후에 몇 몇 사람을 만나서 물어 보았지만 전혀 정확한 답을 주지를 못 하였다. 멀리에서 자신들의 지역을 찾아서 온 사람에게 자기가 사는 지역에 대해서 자신있고 바른 답을 주지 못한다는 사실이 참으로 의아스러웠다. 바로 뒤의 산 이름을 모른다면 이해가 되겠는가?
어찌되었던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낀 산행이었다. 결국은 다시 강진으로 갈 것이다. 그리고 만덕산을 다시 오르고 또 주변의 역사적 유적지들을 돌아 볼 것이다. 또 못 가본 덕룡산, 주작산을 다시 오를 것이다.
차창에 보이는 월출산의 풍경
이렇게 시야가 띄인 다음에야 문제가 있는 것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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