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 전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책 "샘터"에서 처음으로 스님의 글을 읽었다.
그 동안 "무소유"를 비롯해서 여러권의 스님의 책들을 인생 교과서인 양 읽고 또 읽으면서 살아왔고
산을 가까이 하면서 자연과 같이 하려는 마음도 아마 스님에게서 배워오지 않았나 생각을 해 본다.
1990년 7월경 외환은행 본점에서 환전을 하려는데 낮이 익은 스님이 가까이 다가 오시는데 바로 법정스님이셨다.
마음 속으로는 스님께 좋은 말씀이라도 듣고 싶었는데 너무나 큰 스님을 뵈었기에 말씀도 못 여쭙고 그냥 합장만 하였었다.
스님께서는 편안한 모습으로 인사를 받으시면서 환전하러 왔는냐고 물어 보셨다.
그것이 스님을 직접 뵙고 또 말씀을 들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지만 벌써 책을 통해서 많은 가르침을 받은 터라 지금까지도 그 때를 기억하고 있다.
그 당시 스님께서도 환전을 하시려고 오셨는데 은행 창구 여직원은 물론 가까이 있던 대중들도 스님을 알아보고 반가운 마음으로 인사들을 드렸다.
우리 시대의 마지막 큰스님!!!
온 몸으로 큰 가르침 주신 법정스님 우리들 마음 속에서 늘 함께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부디 극락왕생 하시옵소서.
나무아미타블_()()()_
■법정스님의 명문
●우리는 필요에 의해서 물건을 갖지만, 때로는 그 물건 때문에 마음이 쓰이게 된다. 따라서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엇인가에 얽매이는 것. 그러므로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많이 얽혀 있다는 뜻이다. ('무소유' 중)
●선한 일을 했다고 해서 그 일에 묶여있지 말라. 바람이 나뭇가지를 스치고 지나가듯 그렇게 지나가라. ('일기일회' 중)
●나 자신의 인간가치를 결정짓는 것은 내가 얼마나 높은 사회적 지위나 명예 또는 얼마나 많은 재산을 갖고 있는가가 아니라, 나 자신의 영혼과 얼마나 일치되어 있는가이다. ('홀로 사는 즐거움' 중)
●삶은 소유물이 아니라 순간순간의 있음이다. 영원한 것이 어디 있는가. 모두가 한때일 뿐. 그러나 그 한때를 최선을 다해 최대한으로 살 수 있어야 한다. 삶은 놀라운 신비요, 아름다움이다. ('버리고 떠나기' 중)
●내 소망은 단순하게 사는 일이다. 그리고 평범하게 사는 일이다. 내 느낌과 의지대로 자연스럽게 살고 싶다. 그 누구도 내 삶을 대신해서 살아 줄 수 없기 때문에 나는 나답게 살고 싶다. ('오두막 편지' 중)
●빈 마음, 그것을 무심이라고 한다. 빈 마음이 곧 우리들의 본 마음이다. 무엇인가 채워져 있으면 본 마음이 아니다. 텅 비우고 있어야 거기 울림이 있다. 울림이 있어야 삶이 신선하고 활기있는 것이다. ('물소리 바람소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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