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곡4리 - 도성고개 - 민둥산 - 적목리 용수목 - 가평
아침 연곡4리에서 버스에서 하차할 때만 해도 하늘이 밝고 좋았는데 산을 오르면서 흐려지기 시작을 하면서 조망이 엉망이 되었다.
나물뜯는 동네사람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산에 오르는 동안 그 동안 보지 못했던 많은 산꽃들을 보게 되었고 그 꽃들과 시간을 보내다 보니
예상보다 늦게 민둥산에 도착을 하였다.
원 계획은 견치봉 그리고 국망봉으로 해서 신로령으로 하산할 생각이었으나 민둥산 위에서 용수목으로 방향을 틀어 버렸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었으나 용수동에서의 버스 시간을 대강 알고 있고 또 궁금하기도 하였었다. 생각대로 등산로는 숲으로 우거져 있었고 거의 때 묻지 않았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이 좋았다. 아직도 낙엽이 발목을 덮고 있었고 갑자기 발아래에서 뱀이 쏜살같이 헤엄을 치듯이 낙엽위를 미끄러져 내려가는 것을 보고 놀라기도 하였다. 아쉬움이 있다면 임도에 도착을 한 후에 용수동으로 내려서는 길에 대한 아무런 표시가 없어서 나름대로 길을 잡아서 움직이다 보니 한참으로 돌아 용수목으로 해서 용수동에 도착을 하였다.
작년에 같은 코스를 올라 찍은 필림을 현상을 하면서 기계고장으로 망쳐서 많이 아쉬워했는데 이번에는 날씨 때문에 몇 장 찍지를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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