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줄수록 아름답다.

산, 산, 산,,,,,,,

2010. 5. 21. 설악산 귀떼기청봉

은당 (恩堂) 2010. 5. 24. 15:58

한계령 - 한계삼거리 - 귀떼기청봉 - 1408봉 - 1289봉 - 대승령 - 장수대

 

연휴라서 어떻게 산행을 할까 이 생각 저 생각을 하다가 결국은 당일로 귀떼기청봉을 올라 장수대로 하산을 하기로 하고 첫 버스 첫 전철로 동서울터미널로 갔다. 진작 예약이 완료되어서 예상은 하였지만 터미널은 연휴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이었고 거의가 큰 배낭을 멘 산꾼들이 었다.

한계령 차표를 끈 으니 오후 2시 버스, 전에도 여러번 경험을 하였기에 예비차가 대기한 곳에서 차례를 기다렸다. 혼자 기에 자석만 비면 바로 탑승이 가능하기에,,,,,워낙 많은 사람들이 설악으로 몰리니 예비차가 여러 대 동원이 되어서 예상보다 쉽게 버스에 탑승을 할 수가 있었다.

6시 57분에 출발을 하여서 올림픽대로에 들어서면서 부터 길이 막히기 시작을 하더니 경춘고속도로는 물론 국도까지 막히는 게 아닌가,

휴게소에서 점심 식사를 대신할 만 것이 없어서 겨우 계란 3개와 간단한 초코릿 과자 2개를 준비하였다. 식수는 집에서 부터 두 통은 얼리고 또 한 통은 차갑게 모두 2.3리터를 준비를 하였다. 예상 보다가 많이 늦은 10시30분에 한계령에 도착을 하였다. 거의 11시가 되어서 산행을 시작하여 산을 오르는 동안 사람들이 계속해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산으로 오르고 있었다. 나 역시 시간상으로 보아서 바쁘게 움직이지 않으면 서울로 돌아 오는데 문제가 생길 수가 있기에 좋은 경치를 보아도 카메라를 꺼낼 엄두도 못내고 계속 올라갔다. 한계샘터 못 가서 같은 버스를 타고 온 일행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서 막걸리를 권하기에 시원한 막걸리를 한잔하다보니 나까지 다섯이서 7통이나 비워버렸다. 무더운 날씨에 바람도 없다보니 시원한 막걸리가 갈증도 풀어 주는 역할을 하였던가 보다. 그들과는 한계삼거리에서 헤어져서 귀떼기청봉을 오르는데 마신 술 때문에 호흡이 불안정하고 페이스를 놓쳐버려서 한참을 어렵게 귀떼기청봉을 올랐다. 귀청을 오르는 동안 만난 몇 몇 일행들과 또 대승령으로 가는 동안 만난 사람들이 식수 때문에 곤란해 하기에 그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니 시간은 자꾸 지체가 되어갔고 나름 시간계획을 조정을 하여가면서 비박을 하든가 아니면 하산을 하여서 귀가하는 방법을 찾던가 하기로 하고 길을 재촉하였다.

대승령 못 가서 만난 사람은 셋이 오기로 하였는데 모두 일이 생겨 혼자서 모든 장비를 지고 왔다면 같이 자고 내일 가라고 하신다. 밤에 무섭다고,,,,

가끔 귀떼기청봉으로 가는 사람들 몇 명과 지나치면서 대승령에 도착을 하니 어두워지기 시작을 한다. 랜턴을 켜고 장수대로 하산을 하니 8시40분,,,

양양에 사시는 두 분의 도움으로 양양으로 가서 심야우등으로 강남에 도착을 하니 거의 한 시가 다되었고 집에 도착을 하니 1시 30분이었다.

 

79년도 겨울 처음 한계령으로 올라 장수대로 하산을 한 후 마지막 서북주능을 탄 것이 아마 89년도가 아닌가 한다. 80년대에는 2박3일 또 3박4일 종주산행을 많이 하였었는데 지금과 같이 길이 좋지가 않았고 또 산장이 없었기에 서울에서 출발을 하여서 첫날은 대승령에서 귀청 사이 야영장 그리고 둘째 날은 중청이나 희운각대피소에서 겨울인 경우 공룡능선에서 시간이 꽤나 지체되곤 하였기에 마지막 날은 마등령에서 야영을 하곤 하였었다. 지금은 곳곳에 만들어 놓은 계단을 보면서 옛 날에 저 곳을 어떻게 오르고 내려갔던가 생각을 해 보았다. 그래도 그 때 산 꾼들은 나름대로의 로망이 있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