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줄수록 아름답다.

산, 산, 산,,,,,,,

2010. 10. 26.~28.한라산,,,,,,1

은당 (恩堂) 2010. 10. 29. 16:27

관음사 - 탐라계곡 - 개미목 - 삼각봉대피소 - 옛 용진각 - 백록담 - 역순으로 하산

 

그 동안 보고픈 인연도 만나고 또 한라산 등산을 하려고 마음만 먹고 있었는데 마침 오랜 불로그 지기인 잡초님께서 조금은 한가하시다고 말씀을 하신다.

한라봉 하우스를 운영하시기에 많이 바쁜 시간을 보낸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선듯 발 걸음이 나서지가 않아서 차일 피일 하였는데,,,

반가운 마음으로 이박삼일 그것도 야간 산행으로 한라산 일출을 찍겠다는 계획을 잡고 제주로 향했다.

공항에 마중나오신 잡초님과 반가운 인사를 주고 받으며 그 동안 글로만 주고 받던 아쉬움으로 달랬다.

원 계획은 성판악으로 올라 관음사로 하산을 할려고 하였으나 성판악 관리직원이 야간산행 불가를 이야기하기에 다시 관음사코스로 방향을 돌려서

계획보다 늦은 시간에 산행에 들어갔다. 한라산의 밤은 벌써 한 겨울이었다. 영하로 내려가는 차가운 날씨였지만 산행을 하는 동안은 별로 차가움을 느끼지 못하였다. 삼각봉까지 가는 동안은 숲이 우거져서 달 빛도 비추어지지가 않아서 깜깜하였으나 삼각봉 대피소에 도착을 하니 눈 앞에 하얀 상고대를 뒤집어 쓴 장관, 별천지가 펼쳐지고 있었다. 삼각봉 대피소에서 간단히 요기를 하고 다시 길을 출발하려는데 잡초님이 그 동안의 경험으로 오늘 일출을 못 볼 것 같다고 말하신다.

오히려 이 곳에서도 일출을 볼 수가 있으니 일출을 볼 수가 있으면 다행이고 아니면 상고대 촬영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었다.

상고대는 해가 뜨면 순식간에 녹아버리기에 상고대 좔영 후 백록담으로 오르기로 하고 어느 정도 날이 밝아 오기를 기다렸다.

날이 밝아 오면서 보여지는 눈 앞의 관경은 정말 장관이었다. 오랜 시간 산행을 하면서 많은 상고대를 보았으나 이렇게 주변과 멋지게 어울려진 그림같은 광경은 평생에 처음이었다. 더블어 순간 순간 스쳐지나가는 운무는 그 아름다움을 더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