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1. 20. 관악산

서울대 공대  - 자운암 능선 - 정상 - 관음사 - 사당역

 

전국의 산들이 가을철 산불예방기간으로 입산이 금지되어 있고 또 입산이 가능한 코스도 지금 같은 계절에는 삭막하기만 하기에 봄, 가을 경방기간에는 가까운 관악, 도봉, 북한 그리고 수락산을 오르곤 하였다. 

10월부터 계속되는 결혼식 때문에 산행을 빼먹고 지냈고 또 몸 관리를 하지 않아서 체중도 늘은 데다 한편으로는 게을러져서 몸이 엉망이었던 것 같다.

산을 오르는 내내 힘이 들었고 발걸음 역시 예전 같지가 않았다.

모처럼 사당능선으로 하산을 하였는데 일요일이라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아서 길을 계속 정체가 되었었다.

그나마 기본적인 산 예절을 알고 지킨다면 오르고 내리는 사람들이 수월하게 오고 갈수가 있으련만 이것은 완전 복대기 시장 마냥 그 넓은 산길이 얽히고설키어서 난장판이 되다보니 서로가 불편하고 정체가 되곤 하였다.

차갑게 불어오는 바람 덕에 산행 동안 땀은커녕 물도 한번 마시지를 않고 산행을 마무리하였고 관음사를 들러 내려오니 반가운 산 친구가 생강차를 끓여 갖고 마중을 나온 게 아닌가,, 산님 덕분에 따뜻한 생강차를 마시며 초겨울 햇볕아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귀가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