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사 주차장 - 유일사 쉼터 - 장군봉 - 천제단 - 문수봉 - 당골
전날 큰 눈이 내렸고 또 2일 날에도 눈이 내린다는 예보가 있었기에 일출에 대해서는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올 겨울 첫 눈 산행을 한다는 생각으로 23시 강릉행 열차를 타고 태백으로 향하였다. 태백역에 02시 51분에 도착을 하니 기온은 0도였고 등산배낭을 멘 사람은 나를 포함해서 세 명. 그나마 두 명은 찜질방에서 자고 아침에 산에 오른다고 하여 혼자 택시를 타고 유일사매표소로 갔다. 유일사매표소는 차가운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었고 인적도 없이 조용하였다. 03시30분 화장실에서 산행 준비를 하고 가파른 등산로를 오르면서 보이는 눈은 장난이 아니게 쌓여 있었고 많이 쌓인 곳은 50cm가 넘는 곳도 있었다.
그래도 주목단지에서 일출시간을 맞추려고 라면도 끓여서 먹고 또 시간을 보아가면서 가다 쉬고 또 쉬기를 반복하였는데도 6시40분경에 도착을 하여서 다시 약간 후퇴를 하여서 눈바람을 피한 후에 올라갔지만 기다리는 내내 하늘은 개일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일출을 포기하고 장군봉에 올라서니 차가운 칼바람이 정신없이 얼굴을 때린다. 그리고 건너편 천제단 쪽은 아무것도 보이지를 않고,,,,
1일 날 산행을 한 사람들은 유일사, 천제단 그리고 바로 당골로 하산을 하거나 당골에서 문수봉을 오른 후 바로 당골로 하산을 하였는지 그쪽 등산로는 다져지지는 않았지만 그런대로 눈 길이 나있었는데 천제단에서 문수봉 구간은 한 두 사람이 지나간 발자국 밖에 보이지를 않아서 천체단에서 부터 문수봉까지는 거의 길을 새로 내듯이 걸었고 또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거의 2시간 40분이나 걸렸다. 올 3월 태백산 산행에서는 거의 전 구간을 기고 엎드리고 하면서 힘들게 산행을 하였고 이번 산행에서는 눈에 빠졌다가 빠져 나오기를 반복하면서 힘든 산행을 하였다. 그래도 우선 산 꾼들이 없어서 너무나 조용한 산행이어서 좋았고 아직 다져지지 않은 초설에 또 많은 눈 그리고 하늘이 흐려있고 눈을 뿌리고 하여 눈앞에 보이는 경치만을 볼 수가 있어서 아쉬웠지만 나름대로는 좋았던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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