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줄수록 아름답다.

산, 산, 산,,,,,,,

2013. 6. 28.~6. 29. 지리산

은당 (恩堂) 2013. 6. 30. 21:59

백무동 - 장터목 - 제석봉 - 천황봉 - 중봉 - 역순으로 하산

 

며칠 전부터 대둔산 다시 가자고 계속 전화를 하던 도호 아우가 갑자기 지리산 중봉을 들어가자고 한다.

장마철이고 또 비가 오락가락하기에 중봉에서 반야봉을 또는 천황봉에 운해가 깔리는 아름다운 그림을 건질 수가 있다고,,,

28일 저녁 7시 백무동행 버스를 타고 백무동에 도착을 하니 밤 11시 10분여,,

도호 아우가 잘  아는 지리산 펜션 & 식당에서 우리들의 식사를 위해서 늦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늦은 저녁을 먹고 자정이 넘어서 출발을 하여 지리산의 품으로 들어갔으나 움직이는 동안은 땀은 비 오듯이 흘렸고 잠깐 쉬는 동안은 시원하기 그지없었다.

장터목에 다가 갈수록 하늘을 밝아왔지만 우리가 기대하는 그런 일출은 볼 수가 없을 것 같아서 여유 있게 산행을 이어갔다.

새벽이었지만 날씨가 푹푹 찌는 터라 예상보다 많은 물을 마셨지만 어느 산보다 물 사정이 좋은 지리산이라 참샘 그리고 장터목에서 물을 보충하여서 하산 할 때 까지 물 걱정을 하지 않아서 좋았다. 아마 설악산 같았으면,,,,,,

제석봉도 많은 고사목이 사라져서 예전처럼 그렇게 좋은 그림을 기대할 수가 없었다.

천황봉에 도착을 하니 장터목대피소에서 자고 일출을 보러 왔던 사람들이 하산을 하면서 잠깐 사이에 그렇게 붐비던 정상석 앞이 조용하였었다.

하늘의 구름을 보아가면서 중봉으로 넘어가 말아하고 있는 동안 구름의 움직임이 심상치가 않아 아침 식사를 끝내고 빠르게 중봉으로 이동을 하였다.

11시가 되면 철수하기로 하고 계속 기다렸으나 반야봉 쪽은 얼굴을 드러내지도 않았고 천황봉도 원하는 그런 그림이 나오지가 않았다.

멀리 덕유산 줄기도 희미한 모습이어서 먼 산의 조망이 많이 아쉬웠던 날이었다.

하산을 하여 백무동에 도착을 하니 오후 5시 거의 17시간을 지리산의 품 속에서 지내다 내려 온 행복하고 즐거운 날이었다.

 

지난 번 대둔산 산행이후 카메라를 배낭 속에 넣어서 산을 타니 몸이 아주 오래 전의 상태로 돌아감을 느낄 수가 있고 또 산행 속도도 많이 올라감을 느낄 수가 있어서 좋았으나 자연의 빠른 변화 그리고 산행 중에 마주치는 아름다운 야생화를 쉽게 찍지를 못하는 아쉬움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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