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줄수록 아름답다.

나의 이야기

아버님을 국립이천호국원에 모시고,,,,

은당 (恩堂) 2016. 8. 3. 14:53

살아오는 동안 부모님을 가까이에서 모신 적이 거의 없었던 나.

직장생활 때문에 그리고 사업을 한다고 해외로 돌아다니느라 명절 그리고 부모님 생신 때나 찾아뵙고 하다가 2008년 어머님을 환후로 6개월여를 모시다 먼저 보내드리고, 어머니 가시고 5개월 만에 사고로 다친 아버님을 고대병원에서 3개월, 요양병원에서 3개월 그리고 요양원에 7년 1개월을 더해서 거의 8년간을 모시다 이번에 먼 길을 보내드렸다.

아버지와 자식 이전에 아버님과는 각별하였던지라 사고로 다치신 후에는 그 동안 못 했던 효도를 하겠다고 거의 곁을 떠나지 않고 나름 정성을 다해서 모셔왔는데 며칠 전부터 애비에게 너무나 큰 고생을 시키는 것 같다고 하시면서 돌아가신 어머니에게 제발 데려가 달라고 기도를 하신다고 하셨다.

요양원 직원에게 들으니 돌아가시기 전 날 헛소리로 어머니를 계속 찾으셨고 아침녘에 상황이 좋지가 않아서 나에게 연락을 하고 119 구급을 불렀는데 119에서 도착을 하니 벌써 심정지로 손을 쓸 수가 없었다고 소방관이 전하였다.

한 달 전부터 치매기가 보이시기 시작을 하였으나 나름 건강을 유지하셨고 거동이 많이 불편하셨는데도 고집스럽게 식탁에 앉으셔서 식사를 하실 만큼 자리에 눕는 것을 싫어하셨는데,,,,

고통 없이 편안히 눈을 감으셨고 또 장례를 치루는 동안 모든 일들이 막힘이 없이 잘 진행이 되어서 모두들 아버님의 복이라고들 하였다.


아버님으로 들어왔던 아버님의 어린 시절부터 돌아가시기 전까지의 모든 일들은 이 아들의 머릿속에 남겨놓고

일가친척이 없어서 항상 외롭게 살아 오셔서 자식들 결혼식 때 몰래 눈물을 보이시던 아버님,

이제는 좋은 곳에서 어머님을 만나서 행복하시기를 기도합니다.


6.25 참전유공자로 국립이천호국원에 어머님과 같이 모셨습니다.


























































2016. 7. 30. 안장식날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시장을 찾아 준 가족들과,,,  (0) 2016.12.23
2016. 10. 22. 이천호국원  (0) 2016.10.24
둘째아들 결혼식   (0) 2016.05.06
둘째 아들 청첩장  (0) 2016.04.05
후지포토클럽 회원전  (0) 2015.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