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줄수록 아름답다.

산, 산, 산,,,,,,,

2013. 5. 16.~5. 18. 설악산,,,둘째 날

은당 (恩堂) 2013. 5. 19. 22:07

일몰이나 일출을 기대하기에는 비박지의 조건이 그리 좋은 곳이 아니었지만 일찍 일어나서 뒤 능선 바위 위로 올라가 아침을 맞이하였다.

다리는 어제 보다는 많이 좋아졌지만 우측 다리를 너무 무리하게 힘을 주어서 산행을 하여서인지  우측 다리 역시 영 좋지가 않았다.

오늘 일정은 귀떼기청봉 넘어 전에 보아 두었던 비박지에서 자기로 하고 천천히 산행을 이어 나갔다. 어제와는 달리 오늘은 많은 산 꾼들이 무리 지어서 대승령 쪽으로 지나갔다. 물은 애초 4리더를 준비하였지만 워낙 날씨가 뜨거워서 많은 물을 마셨기에 내일까지 산행이 가능할런지 걱정이 되었는데 마침 1408봉에서 만난 사람이 배낭에

너무나 물이 많아 무겁다면서 많은 물을 넘겨주신다. 안 그랬으면 물 때문에 하산을 할 수 밖에 방법이 없었는데,,,

날씨가 낮에는 뜨겁고 밤에는 너무 추워서인지 이 때쯤이면 한참 피었을 야생화 보기는 어려웠고 설악 털진달래도 귀떼기청에는 전혀 필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털진달래 꽃 봉우리를 보니 앞으로도 보름은 더 있어야 필 것 같았다.

예상보다 이른 시간에 비박지에 도착을 하여서 그저 정신 놓고 경치 구경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 사람이 뜸한 시간대에 텐트를 치고 잠자리에 들었다.

예전에는 설악에서 비박하는 사람을 보기가 쉽지 않았는데 올 해에는 너무나 많은 비박꾼들이 눈에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