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로 전국이 시끄러울 때라서 가야산 변산바람꽃을 보러 가는 계획을 취소하고 있었는데 구름산 서쪽 사면에 많은 개체 수의 노루귀가 개화하였다는 후배의 전화를 받고 후배를 만나기로 하고 밤일리 들머리로 갔다.이른 시간이었지만 벌써 많은 사람이 여기저기 흩어져서 노루귀를 찍느라 바쁘게들 움직이고 있었다.과연 이 많은 사람이 어떻게 야생화를 찍는지 지켜보니 정말 쉽게 말해서 X판이었다.그나마 서쪽 사면은 바위들이 많이 있고 또 일찍 햇빛이 들어 일몰 시까지 비치기에 동쪽 면같이 쉽게 망가지지는 않는 지형과 조건을 갖추고는 있지만 그래도 오랜 시간 야생화 자생지가 망가지는 것을 지켜본 나로서는 걱정되었다. 사진 모임에서 오는 사람 중에서 멘토나 리더급의 사람들이 사전 야생화 촬영에 대해 교육을 하였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