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어느 산을 가나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곤 한다. 특히 서울 북한산은 더욱 그러하다. 산행의 즐거움인 호젓함 그리고 자유로움을 나름대로 느끼고자 혼자만의 산행을 즐기고 있는데 이제는 전국의 어느 산이던 그런 즐거움에서 자유롭지 않게 되었다. 빠른 시간 내에 산행을 마치고 병원으로 갈 요량으로 그나마 북한산에서 조용한 코스인 사기막골 코스를 올라서 우이동으로 하산키로 하고 사기막골로 향하였다.
그 동안 귀동냥으로 사기막골 코스가 휴식년제가 풀렸다는 이야기는 듣고 있었는데 예상 외로 버스에서 내리는 사람은 나 혼자,,,, 조금은 이상하게 생각을 하면서 굿 당이 있는 곳으로 올라가는데 효자리 계곡은 물론 사기막 코스도 철조망으로 막아 놓은 것이 아닌가. 빠르게 밤골 삼거리로 오르기로 하고 결국은 개구멍치기를 하고 말았다. 올 해 들어서 화악산에 이어서 벌써 두 번째 범법자가 되는 순간,,,,
빠른 걸음으로 삼거리에 도착을 하니 조금은 안심이 되었고 또 바라다 보이는 인수봉의 뒷모습과 숨은벽의 아름다운 자태에 가쁜 숨도 내려앉는 기분이었다. 숨은벽을 우회하여서 인수봉과 백운대의 안부에 도착을 하니 백운대를 오르는 곳에 로프를 걸어 놓았다. 아마 호랑이굴로 백운대를 오르는 사람들이 많아서 항상 지체가 되니 설치를 한 모양이었다.
역시나 백운대에 오르니 많은 사람들이 줄을 이어서 오르고 또 내려가고 있었다. 그나마 그곳까지 오르는 동안은 호젓한 산행이었다고 위안을 해본다.
백운대에서 위문 그리고 용암문을 거쳐서 우이동으로 하산을 하는 동안 여기가 산인지 시장통인지,, 그래도 산에 올라 그 넓은 품속에 안겼으면 서로가 조심을 하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해본다.
(사기막골 코스는 굿 당이 있는 곳에서부터 밤 골에서 오르는 코스와 만나는 삼거리까지 0,9Km가 올해부터 2027년까지 입산 금지되어 있는 것을 나중에 검색을 하여서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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