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곡4리 - 도성고개 - 민둥산(민드기봉) - 견치봉(개이빨산) - 국망봉 3거리 - 국망봉휴양림입구 - 이동
참으로 무더운 날이었다. 도성고개를 오르는 동안도 계속 땀이 비오듯이 쏟아졌고 도성고개를 올라서니 따가운 햇볕이 사정없이 내리 쏘고있었다.
하늘에는 가을 하늘마냥 흰구름이 떠 있고 또 맑고 깨끗해서 멀리 북한산과 도봉산까지 잘 보였고 운악산도 아주 가까이 잘 보였다.
항상 여름산행 시에는 얼린 물 한 통, 포카리스웨이트 한 통 그리고 산 들머리에서 뜨는 수통물,,,,그런데 이번 산행에서는 구담사에서 물 뜨는 것을 깜밖하고 산에 올랐다. 이 실수가 이번 산행에서 나를 엄청나게 힘들게 만들었고 탈진에 가깝도록 하였다.
따가운 햇볕을 피할 수가 없는 방화선을 따라 민둥산에 다 가서 나무그늘에 다달았을 때 벌써 물은 300미리리터도 남지를 않았다. 바람 한점 불지 않고 또 무더운 날씨에 땀을 많이 흘렸는데다가 물까지 간당 간당하니 마음이 불안해 지기 시작을 하였다. 적목리(용수목)로 하산을 할 것인가 그냥 계속 국망봉까지 갈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목이 마를 때에는 물로 입가를 적시는 정도로만 하면서 산행을 지속하였다. 견치봉에 다달았을 때에는 거의 바닥이 난 물통,,,,,,,
견치봉에 도착 할 때까지 아무도 만나지를 못하였는데 견치봉에서 맥없이 주저 앉아있는데 한 두사람씩 지나가기 시작을 한다. 반가운 산꾼들,,,,
그들 역시 무더운 날씨에 물은 바닥이 나있는 상태,,, 결국은 국망봉을 800미터 앞에 두고 하산을 하기로 하고 주저 없이 하산길을 택했다. 내가 생각해도 국망봉을 거쳐서 신로령 아니면 국망봉에서 바로 하산을 한다해도 흘린 땀에 비해서 마신 물이 없기에 스스로 위험을 자초하는 일이기 때문이었다.
옛날 여름 설악산 서북주능을 붙었을 때 귀테기청밑에서 물이 떨어져서 한계령 샘터까지 힘들게 갔던 기억이 왜 자꾸 나던지,,,,이제는 세월이 지나 나이 탓인지 예전 같지가 않게 겁부터 난다. 하산을 하면서도 땀은 억수로 흘러 내렸다. 약간씩 골바람이 부는 그늘진 시원한 곳에서는 베낭을 내려 놓고 마냥 푹 쉬었다.
그렇게 쉬다가 또 하산을 계속하여 조금만 더 가면 되겠다고 생각을 하면서 힘을 내는데 아까 국망봉 3거리에서 만난 분이 기다리고 계시지 않은가,,,그 분도 물이 없어서 고생을 하다가 길도 없는 비탈길을 한 참을 내려가서 물을 떠 왔는데 내 생각이 나서 내가 올 때까지 기다렸단다. 얼마나 반갑던지,,,,,
또 하산을 하면 그곳에서 이동까지 약 2kM를 걸어가야 하는데 댁이 포천 송우리라면서 그곳까지 태워 주시겠다고 하여서 포천에서 의정부역 그리고 전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많은 도움을 주신 그 분께 참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또 다른 사건은 필림을 후지 FdI에 맡겼는데 현상을 하는 동안 기계가 트러블을 일으킨다. 어제는 날씨도 맑고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 그리고 녹색이 짙은 산과 잘 어울려 모처럼 좋은 사진을 기대했었는데,,,,,기계를 분해하면서 들어난 필림을 보니,,,,,,기가 막힌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 36장 짜리 필림에서 지난번에 찍은 6장을 포함해서 24장 밖에 찍지를 못하였지만 그래도 좋은 사진 몇 장은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그나마 현상소에서 버려 놓았으니,,,,,,최대한 손을 보아 놓겠다고 하였지만 과연 몇 장이나 건질 수가 있을런지 모르겠다. ** 본점에 가서 재 작업을 하였다고 하는데 지난번에 찍은 6장은 다 날라갔고,,,,어쩔 수가 없이 그런대로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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