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교 -조무락골 - 북호등폭포 - 석룡산, 중봉 갈림길 - 1320고지 - 중봉 - 1320봉 -언니통봉 -38교
아침 석룡산으로 산행 길을 잡고 나섰으나 내심 봄철 입산금지 코스가 어떻게 되었는지 불안한 감도 없지 않았다. 38교 옆에 주차를 하고 산행 들머리인 조무락골 입구로 들어서니 이른 시간이라서 그런지 주변이 조용하고 사람 구경은 할 수가 없었다.
멀리 바라다 보이는 산들은 황사 때문인지 부옇고 맑지가 않아서 오늘 조망 사진은 엉망이겠구나 생각을 하면서 조무락골로 들어갔다. 여유롭게 사진을 찍어가면서 석룡산과 중봉 갈림길에서 쉬고 있는데 한 무리의 사람들이 석룡산으로 오르고 있었다. 산에서 시끄러운 것을 싫어하는 편이고 또 화악산을 조무락골로 오른 적이 없기에 중봉을 오른 후 언니통봉을 거쳐서 38교로 다시 나오기로 하였다. 전에 화악산을 올랐었고 또 주변의 산을 타면서 항상 바라다보던 산이고 화악산의 모든 코스를 눈으로 그리고 있었기에 부담 없이 중봉으로 향하였다.
중봉 쪽으로 나가면서 발에는 눈이 밟히기 시작하였고 된비알을 타기 시작하면서부터는 나무를 잡고 또 기면서 앞으로 나갔다. 거의 700고지 정도에 올라섰을 때에는 많은 눈 때문에 길을 찾을 수가 없었다. 누군가 그곳까지 왔다가 눈이 많이 쌓여있고 또 길을 찾기가 용의치가 않아서 되돌아 간 것 같았다. 눈의 깊이는 통상 무릎이 빠지는 정도였으나 때에 따라서는 허벅지까지 빠졌다. 겨울 산에서 길을 찾는 데는 짐승 발자국만큼 좋은 것이 없다는 경험이 있기에 짐승 발자국을 참고하면서 앞으로 나갔다. 눈에 빠지면서 나무를 잡고 또 기면서 1320고지에 도착을 하니 4시간이 지나가버렸다. 입에서는 단내가 풀풀나고,,,,
중봉에서의 조망은 역시나 좋지가 않았다. 언니통봉으로 방향을 잡고 하산을 하는데 하산길이 그렇게 지루할 수가 없었다. 봉우리를 넘으면 또 봉우리,,,,
38교가 눈에 보이는데도 봉우리를 넘고 또 넘어도 고도는 아직도 높고 길마저 없어졌다. 할 수가 없이 급사면을 뚫고 내려가기로 하고 겨우 차도로 내려서서 올라다 보니 이건 완전 거의 직각이 아니가,,,, 그런데 그곳에 빨간 꼬리표식이 달려 있었다. 누군가도 아마 나와 같은 코스로 하산을 하면서 달아 놓은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아침 8시 반에 산행을 시작하여 오후 5시 반에 하산을 하였으니 쉬는 시간을 포함하여서 거의 9시간이 걸린 산행이었다.
보급로로 올라 온 한팀만 중봉에서 만났고 산행 중에 산꾼은 만나지 못하였다.
조무락골 초입은 봄이 왔는가 보다.
북호등폭포는 아직도 한 겨울, 그래도 얼음 밑으로는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린다.
거의 모든 이정표의 거리가 맞지가 않았다. 중봉까지 1.9Km라니,,,,,
중봉으로 길을 잡으면서 눈을 밟기 시작한다.
된비알을 오르면서 나무 덕을 톡톡히 보았다.
아무도 앞서가지 앞은 눈길에 짐승 발자국만,,,
어떤 짐승일까? 꽤 큰 짐승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건 내 발자국,,, 눈에 빠져 겨우 기어서 빠져 나와,,,
1320봉,,,
석룡산과 국망봉,,,
애기봉 능선,,,,
명지산, 황사로 부옇다.
명지산과 귀목봉,,,
개이빨산, 국망봉,,,
부옇지만,,,,,도마치, 백운산 그리고 광덕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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