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줄수록 아름답다.

산, 산, 산,,,,,,,

2012. 7. 8. ~ 7. 9. 가리왕산 (둘째날)

은당 (恩堂) 2012. 7. 10. 10:25

상봉(정상) - 마항치삼거리 - 절터 - 1456봉 - 1305봉 - 마항치 - 장전계곡(이끼계곡) - 장전교


새벽녘 정상이 구름 속에 파 묻혀 있었기에 일출을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4시 30분 기상을 하여서 밖에 나오니 여명이 밝아 온다.

빨리 촬영준비를 하고선 붉은 아침 해가 떠오르기를 기다렸다. 예상하였던 과 같이 불타는 듯 밝고 밝은 해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게 어딘가,,,

디카로 일출을 찍는데 한계가 있음을 알기에 가능한 필름 카메라로 많이 찍으려고 하였지만 필름은 현상을 해야 결과를 아는 일,,,,

일출을 찍느라 느끼지 못하였지만 그 이른 아침인데도 벌써 뜨거워지고 있었고 바람 한 점 불지를 않았다. 텐트 플라이는 안팎으로 온통 물이었지만 그래도

인너텐트는 완벽하게 깨끗하였다. 가리왕산 정상에서의 습도는 이미 경험을 하여서 잘 알기에 이 정도면 아주 완벽한 기능을 한 텐트였다.

이른 아침을 먹고 장비를 정리하고 마항치로 하산 길을 잡으려니 왠지 아쉬워서 배낭을 메고 독사진을 찍느라 이리 저리 왔다 갔다를 하다가 십분 전 8시에 상봉을 떠났다. 첫 어은골로 내려가는 마항치삼거리 까지 가는 동안 물기를 먹은 수풀에 바지는 온통 물에 흠뻑 졌었다. 그래도 아무도 없는 산길을 혼자서 걸으니 그리 좋을 수가 없었다.

예상보다 이른 시간에 마항치에 도착을 하여서 느긋하게 쉬었다가 계곡으로 하산 길을 잡아 내려갔다. 내가 내려간 골은 이끼계곡 위쪽에 있는 계곡으로 장전계곡의 지류였다. 계곡을 벗어나니 시멘트 포장이 되어있는 임도가 나왔고 그 길을 따라서 한 십 여분 내려가니 그 유명한 이끼계곡이 나왔다. 여기까지 와서 그냥 갈 수가 있으랴 생각을 하고 계곡으로 들어가니 나이 드신 진사 몇 분이 내려오고 계셨다. 이끼계곡 촬영은 이른 아침 아니면 비가 올 때에 좋은 사진이 나온다고 알고 있었고 또 계곡에는 이미 햇살이 비추는 곳도 있기에 큰 기대는 하지 않고 그 냥 몇 장 찍고 내려가기로 하였다.

이번 산행 중 가장 고통스러운 시간이 기다리는 줄도 모르고 처음에는 기분 좋게 출발을 하였는데 포장길은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게 아닌가.

이끼계곡에서 한 삼십 여분이면 장전교에 도착을 하리라 생각을 하였는데 근 한 시간여가 소요되었다. 바람은 전혀 없고 습도는 높고 시멘트 도로의 열기는 뜨겁고 그저 숨이 턱턱 막히는 길을 걷는데 익숙지가 않은 등산화를 신은 탓인가 오른쪽 발은 뒷꿈치 쪽 발바닥이 왼쪽 발은 앞쪽 발바닥에 통증이,,,,

죽는 줄 알았다.

 

 

 

 

 

 

 

 

 

 

 

 

 

 

 

 

 

 

 

 

 

 

 

 

 

 

 

 

 

 

 

 

 

 

 

 

 

 

장전계곡(이끼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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