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산(山) 속 야영장

아침 운동하러 나갈 때마다 하늘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내일은 카메라를 들고 나가야지 하면서 그냥 나가곤 하다가 이날은 카메라를 들고 나가 가림산 위에서 일출을 기다렸으나 이날 따라 하늘은 영~~~

집에 올라 온 후 체력을 찾기위해서 매일 아침 가림산을 오르거나 아니면 바로 구름산을 오르거나 하는 등 2시간여를 걷는데 이날은 간단히 카메라 하나만 들고 걷다가 흔하게 자주 보는 닭의 장풀이지만 몇 장을 담았다. 삼각대도 없고 일반렌즈라서 그런가 핀이 가버렸다.

박용 텐트에서 야영을 하는 것이 아닌 차박을 하는 나의 이런 모습은 참으로 낫설다.

400mm로 찍어도 워낙 먼거리라서 확대를 하니 다 핀이 갔다. 그래도 산에서 정말 오랜만에 매가 하늘을 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어서 반가웠다.

아침 일찍 포승에 내려가 공장에 들러서 일주일 동안 문제는 없었는지 들러보고 풍기로 내려가 지인을 만나 점심을 같이하고 영월로 갔다. 영월에서 간단한 먹거리를 준비해서 접산으로 올라가 일박을 하고 돌아왔다.

그 동안 메여있던 일에서 벗어나 이제는 나만을 위한 시간을 보내려고 하였으나 계속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붙잡는 바람에 포승에 내려간지 6년 1개월 10일만에 해방이 되었다. 어렵게 백수클럽에 가입을 하고 아침에는 체력을 끌어 올리기 위해서 동네 산으로 집에 들어 와서는 그 동안 제대로 못하였던 공부를 할 수가 있어서 일주일이 되었지만 나름 즐거운 시간속에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면서 보내고있다. 체력을 조금 더 끌어 올린 후 본격적으로 산행 그리고 오지 산행 차박을 할 생각으로 차도 개조하였고 차박을 위한 필요한 장비를 구입하는 등의 모든 준비를 끝냈다. 자, 이제는 떠나자.

매일 새벽 산행을 쉬고 일찍 관곡지를 다녀왔다. 연꽃은 조금 더 있어야 할 거 같았지만 꽃 보다 사람이 더 많았다.

구름이 좋았던 날